요즘 따라 자주 기운이 없고, 모든 게 귀찮게 느껴진다면 혹시나 우울증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마음의 감기입니다.
사실 이 주제로 글을 쓰기까지 망설임에 컸습니다. 저 또한 수년째 우울증을 겪고 약을 복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고 생각하면서 우울증의 증상과 예방, 치료에 대해 쉽게 썼습니다.
우울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마음의 병입니다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이 나쁜 것과는 다릅니다. 몇 시간만 슬픈 것이 아니라, 며칠에서 몇 주, 몇 달 동안 계속해서 기분이 가라앉고 의욕이 사라지는 병입니다.
우울증은 특별한 사람만 겪는 병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마음의 병입니다.
주된 원인은 스트레스, 외로움, 실직, 인간관계 문제, 유전적 영향, 뇌 화학물질의 변화 등 다양합니다.
우울증이 생기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하루 종일 피곤합니다.
- 평소 좋아하던 일이 재미없어집니다.
- 식욕이 없거나, 반대로 너무 많이 먹습니다.
- 잠이 오지 않거나, 너무 오래 잡니다.
- 자신을 쓸모없다고 느끼고, 자주 눈물이 납니다.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증은 치료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치료가 가능한 병입니다. 감기처럼 약과 치료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첫째, 우울감을 느낄 때는 혼자 참고 견디려고 하지 말고, 주변 사람에게 털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병원이나 상담센터를 찾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소에서는 정확한 진단과 함께 약물이나 상담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 병원을 가기가 저도 힘들었습니다. 가서도 얼마동안은 "지금 치료가 되는 건가?" 의심도 했습니다. 지금도 약을 먹고 있지만, 많은 부분이 예전보다 나아졌습니다.
셋째, 운동은 우울증 회복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몸이 풀리고 뇌에서 기분을 좋게 해주는 호르몬이 나옵니다. 저는 2년째 필라테스를 하고 있습니다. 운동은 할 때는 힘들어도 다 하고 나서의 성취감과 개운함은 다들 알 것입니다.
넷째, 하루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고, 밥을 먹는 습관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주말 동안에 리듬이 깨지기 쉬워서 최대한 평일과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너무 힘들 때는 그냥 푹 쉬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울증은 나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치료와 관심이 필요한 질병이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저는 가족들과 친구들, 지인들에게 털어놓고 얘기했습니다. 처음이 힘들었을 뿐 다들 편하게 얘기해 줘서 좋았습니다. 물론 다 같은 경험일 수는 없겠지만 편한 사람에게 얘기하는 걸 추천합니다.
마음을 돌보는 작은 습관이 필요합니다
우울증을 예방하고, 더 나은 마음 건강을 유지하려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 하루 10분 햇볕을 쬐며 산책하기
- 일기를 써서 감정을 정리하기
- 나를 칭찬하는 말을 해보기
- SNS를 잠시 쉬고, 책이나 음악과 함께 시간 보내기
-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 유지하기
마음이 아플 때는 ‘나는 왜 이럴까?’ 하며 자신을 탓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신을 다정하게 돌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세상에는 여러분을 이해하고 도와줄 사람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주위환경,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한번 보세요
우울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마음의 병이며, 치료와 회복이 가능한 질병입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는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사람이나 전문가의 손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나 자신을 다정하게 바라보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우울증을 겪고 있는 분들이 힘내고 같이 이겨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