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화불량과 과민성대장은 어떻게 다를까요?
우리는 밥을 먹고 난 뒤에 배가 더부룩하거나, 갑자기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자주 생기면 “왜 이럴까?”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증상은 흔한 일이지만, 증상의 원인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두 가지 경우가 바로 소화불량과 과민성대장증후군입니다. 두 가지 모두 배에 불편함을 주는 증상이지만, 생기는 이유와 나타나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잘 구분해서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불량이란 무엇인가요?
먼저 소화불량은 주로 음식을 먹은 뒤에 위 쪽, 그러니까 배꼽보다 위에 있는 명치 부근이 불편하거나 아픈 증상입니다. 밥을 조금만 먹어도 배가 금방 부른 것 같고, 속이 더부룩하거나 트림이 자주 나오기도 합니다. 때로는 속이 쓰리고,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음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을 때 나타납니다. 너무 빨리 먹거나,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을 많이 먹었을 때도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가 긴장해서 잘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무엇인가요?
반면에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주로 배꼽 아래쪽, 즉 아랫배가 아픈 경우입니다. 배가 아프면서 설사를 하거나, 며칠 동안 변을 보지 못하는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어떤 날은 설사를 하고, 또 어떤 날은 변비가 생기는 일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장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서 그런 것입니다. 실제로 장에 병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할 때 장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여 배가 아프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것입니다.
소화불량과 과민성대장의 차이
두 가지 질환의 차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 소화불량 | 과민성대장증후군 |
---|---|---|
아픈 위치 | 배꼽 위쪽 (명치 근처) | 배꼽 아래쪽 (아랫배) |
주요 증상 | 더부룩함, 트림, 속쓰림 | 복통, 설사 또는 변비 |
언제 아픈가요? | 밥 먹고 난 후 | 화장실 가기 전이나 긴장할 때 |
왜 생기나요? | 소화를 잘 못해서 | 장이 예민해서 |
어떻게 관리하나요? | 천천히 먹고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 스트레스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하기 |
이처럼 소화불량은 위에서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이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이 스트레스나 음식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증상 줄이는 생활습관은?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 증상들을 줄일 수 있을까요?
소화불량이 자주 생긴다면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너무 빨리 먹거나 음식을 급하게 삼키면 위가 제대로 소화를 못 하게 되어 더부룩하고 트림이 자주 나게 됩니다. 또한 밤늦게 야식을 먹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먹고 나서 바로 눕지 않고, 조금 움직이면서 소화를 도와주는 것도 좋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식사는 규칙적인 시간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마음을 편하게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험 기간처럼 긴장되는 상황이나 걱정이 많을 때 아랫배가 아프고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규칙적으로 밥을 먹고, 물도 충분히 마시며, 밤에 일찍 자는 건강한 생활 습관이 필요합니다. 또한 우유나 치즈 같은 음식이 나에게 맞지 않는다면 그런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음식이 배를 아프게 하는지 가족과 함께 이야기하며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혼자 걱정하지 말고,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받아보는 것입니다. 배가 아프다고 무조건 참고 있으면 증상이 더 나빠질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을 받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배우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정리합니다
소화불량은 위에서 음식을 잘 소화하지 못해서 생기고, 과민성대장은 대장이 너무 예민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아픈 부위도 다르고,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과 원인도 다릅니다. 그래서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내가 어떤 증상에 가까운지 잘 살펴보고, 그에 맞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식사 습관과 편안한 마음가짐이 건강한 배를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건강한 하루를 위해 오늘도 천천히, 바르게 생활합시다.